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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조기사망률 세계 최고인 북한 대기오염..우리나라 영향은?안영인 기자 입력 2018.12.22. 08:12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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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pyright belongs to the original writer of the content, and there may be errors in machine translation results. 版权归内容原作者所有。机器翻译结果可能存在错误。 原文の著作権は原著著作者にあり、機械翻訳の結果にエラーが含まれることがあります。 Hak cipta milik penulis asli dari konten, dan mungkin ditemukan kesalahan dalam hasil terjemahan mesin. Bản quyền thuộc về tác giả gốc của nội dung và có thể có lỗi trong kết quả dịch bằng máy.


미세먼지가 연일 '나쁨', 일시적으로는 '매우 나쁨' 상태를 오르내리고 있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연평균(25㎍/㎥)보다 최고 3~4배까지 올라가고 있다. 추위가 풀리고 한차례 눈·비가 지난 뒤 오늘까지 벌써 6일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큰 폭으로 올라가는 것은 한파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 대신 중국 중부지역에서 남동진해 한반도 부근을 통과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바람이 약해지고 대기가 정체하면서 국외에서 들어온 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먼지가 확산하지 못하고 쌓이기 때문이다.

국외 미세먼지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중국발 미세먼지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들어오지 않는데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중국발 미세먼지 다음으로 우리나라 미세먼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북한발 미세먼지다.

저명 의학 저널인 '랜싯(The Lancet)'이 2017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인구 100만 명당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는 중국도 인도도 아닌 바로 북한이다(Watts et al, 2017). 2015년 기준으로 북한에서는 인구 100만 명당 750명 정도가 초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조기에 사망했다. 인구 100만 명당 조기 사망자가 700명 정도인 중국보다 많고 한국(380명)의 두 배 수준이다(아래 그림 참조). 북한의 대기 오염이 매우 심각하다는 뜻이다.

인구 100만 명당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자 수 (출처: Watts et al., 2017)

북한의 심각한 대기오염은 우선 우리나라보다도 중국에 더 가까이 붙어 있어 기록적인 중국발 미세먼지의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에서 에너지원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석탄과 땔감으로 사용하고 있는 나무를 비롯한 바이오 연료는 북한의 대기오염을 최악으로 만들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자체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심각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이 같은 심각한 대기오염은 북한에만 영향을 미칠까? 아니면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심각한 대기오염이 우리나라에는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까?

아주대학교 김순태 교수 연구팀이 3차원 광화학모델(CMAQ)과 기상 자료, 북한의 배출량 추정 자료 등을 이용해 2016년 한 해 동안 북한 배출량이 우리나라, 특히 수도권의 연평균과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와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북한 배출량이 수도권 지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영향은 3.89㎍/㎥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6㎍/㎥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평균적으로 수도권 초미세먼지의 14.7%는 북한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성분별로는 북한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NOx)과 유기탄소(Organic Carbon)가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의 연평균 기여도는 0.88㎍/㎥로 수도권 연평균 질소산화물의 11.7%를 차지했고 유기탄소의 연평균 기여도는 0.68㎍/㎥로 수도권 연평균 유기탄소의 27.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배출량의 영향은 계절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졌는데 초미세먼지의 경우 1월 영향이 8.9㎍/㎥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의 20% 정도가 북한에서 넘어온다는 뜻이다. 유기탄소의 경우도 1월과 12월에 영향이 크게 나타났는데 수도권 지역 유기탄소의 40% 이상이 북한에서 넘어오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래 그림은 북한지역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와 각 성분의 공간분포, 그리고 영향 범위를 나타낸 것이다(출처: 배민아 등, 2018).

북한 배출 초미세먼지 및 각 성분의 공간분포와 영향 범위 (출처: 배민아 등, 2018)

연구 결과에서 보듯이 중국발 미세먼지에 비하면 북한발 미세먼지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북한의 영향 또한 구체적이고도 정량적으로 산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이 북한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남풍이 불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얼마든지 북한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하지만 대기오염이 상대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는 시기인 가을부터 봄까지는 주로 북서풍이 불기 때문에 북한 배출량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교수는 한국과 북한, 중국 등 동북아 지역을 '호흡 공동체'라고 부른다. 대기오염 측면에서 볼 때 동일 영향권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북한, 중국은 모두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같은 공기를 마신다는 뜻이다. 따라서 각 국가의 미세먼지 감축 노력은 그 국가 특정 지역의 미세먼지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 지역 전체의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진정으로 큰 의미가 있다. 단순히 베이징에 있던 오염 배출 업체를 주변 지역으로 옮기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 국민과 후손의 건강을 위해서,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 피해를 보고 있는 북한 인민의 건강을 위해서, 또 중국 인민의 건강을 위해서 각국의 적극적인 감축 노력과 함께 국가 간의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좋든 싫든 동북아 지역은 호흡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 배민아, 김현철, 김병욱, 김순태, 2018 :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모사: (V) 북한 배출량 영향 추정, 한국대기환경학회지, 제34권, 제 2호, pp294~305
* Watts, N. et al., 2017 : The Lancet Countdown on health and climate change: from 25 years of inaction to a global transformation for public health, The Lancet.

(사진=연합뉴스)

안영인 기자youngin@sbs.co.kr

 

 

https://news.v.daum.net/v/20181222081200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