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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감정은 시시때때로 변한다. 우린 그걸 다 알아차리지 못한다. 감정이란 것이 기분이 좋았다가도 금새 기분이 좋지 않기도 하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보다 숨기는 경우도 있다. 드러내는 감정이야 알아차리기 어렵지 않지만 드러내지 않는 감정은 좀처럼 알기 어렵다.

 

폴 에크먼의 언마스크란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얼굴 표정에 드러난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6가지 표정을 통해 사람의 감정을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책에서 다루는 6가지 감정은 놀라움, 두려움, 혐오, 화, 행복, 슬픔이다. 사실 누구나 얼굴 표정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정서들이 과연 문화와 언어가 다른 곳에서도 특정 감정은 같을까 하는 것이다. 찰스다윈이 감정을 드러내는 얼굴 표정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이라고 했지만 자신의 감정을 비교적 솔직하게 드러내는 서양과 달리 동양은 감정을 드러내기 보다 그 분위기 즉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연구를 하였는데 기본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얼굴 표정은 인류가 보편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결론이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감정을 드러내는 얼굴 표정을 직접 사진으로 보게 하고 그에 따른 설명을 덧붙여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6가지 기본적 표정 뿐 아니라 약간은 섞여 있는 이를테면 놀라움과 두려움이 동시에 보인다던가 혐오와 화가 동시에 보이는 것 같은 경우는 미세한 차이점이 있어 여러차례 반복적인 훈련이 있어야만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이 좋은 건 단순히 이론적 설명만 나열해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록으로 얼굴 카드가 있고 평가지가 있다. 일단 책을 읽으면서 설명을 듣고 직접 사진을 통해 관찰했다면 부록에 나와있는 카드를 통해 자신이 직접 시험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더구나 처음 설명해 주었던 사진 속 인물이 아닌 다른 사람의 얼굴 표정으로 시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서평을 쓰기 전에 직접 시험해 보지 못했으나 곧 직접 시험해 볼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얼굴 표정을 통해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여 좀더 원활한 소통을 위한 도구로 자리잡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얼굴 표정을 통해 기본적인 감정을 알아차리고 사람을 이해하여 인간관계가 원만히 이루어져 갔으면 한다. 관계에 서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