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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옥잠에서 전립선암 세포 죽이는 미생물 발견.."의약품 개발 연구 진행"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물옥잠서 신종 미생물 발견.."항암 효과"
미생물 배양액, 전립선암세포 사멸효과 커..흑색종·백혈병도 효과
"연구 초기 단계..새로운 항암 물질 가능성 있어"

물옥잠(사진=환경부 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전립선암 세포를 죽이는 미생물이 물옥잠에서 발견돼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착수됐다.

12일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물옥잠에 공생하는 신종 미생물에서 전립선암 세포에 대한 사멸 효과를 확인하고, 항암 식의약품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옥잠은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해 논이나 연못에서 자라는 한해살이식물이다. 이번에 발견한 마이크로모노스포속 미생물은 물옥잠 뿌리에 공생하는 미생물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 미생물은 전립선암 세포에 대한 항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해당 미생물을 25℃에서 2주간 배양한 뒤 배양액을 이용해 △흑색종 세포(B16-F10) △백혈병 세포(U937) △전립선암 세포(LNCaP)에 대한 항암 활성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해당 미생물은 배양액을 100㎍/ml로 처리했을 때 전립선암 세포 약 50%를 죽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립선암 세포에 대한 항암 효과가 가장 높았다. 배양액을 400㎍/ml로 처리했을 때 흑색종 암세포의 약 40%가 사멸했고 백혈병 세포는 약 60%를 죽이기도 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연구는 바이오 소재 개발 연구의 초기 단계에 있어 기존 제품 또는 균주와 직접적 비교는 불가능하다”면서도 “이번 연구에 사용된 물옥잠 내생 방선균은 분류학적으로 신종에 해당하며 분리원의 차이 그리고 항암효과 조사 대상 세포의 다른 점 등을 고려할 때 새로운 항암 물질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국내 특허는 지난 8월 ‘항균 및 항암 기능을 가지는 물옥잠 분리 마이크로모노스포라 속 엠(M)2 균주 및 이외 용도’라는 이름으로 출원됐다. 연구진은 항암 효과가 확인된 이번 신종 미생물 배양액에서 항암 물질의 분리, 구조 분석, 기작 연구 등 식의약품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연구진은 물옥잠이 동의보감에서 약재로 사용했다는 점을 착안해 연구에 착수했다. 물옥잠의 생리활성 물질이 실제로는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지난해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물옥잠은 민간요법에서 우구라는 약재로 쓰이는데 고열, 해수와 천식을 가라앉게 하며 종기를 치유하는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바이오 소재 개발 연구의 대상으로 지금까지 해양유래 또는 토양 방선균 등에 집중되고 있으나 담수 동식물 공생미생물도 소재 개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