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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초가공 식품이 건강에 좋지 못하다는 의구심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NBC뉴스가 30일 보도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연구진은 이날 영국의학저널(BMJ)을 통해 초가공식품이 심장질환, 조기 사망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자료를 제시했다.

새로 발표된 연구 결과는 초가공식품의 유해성을 직접적으로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건강 문제들과 적지 않은 상관 관계가 있음을 가리키는 또다른 정황 증거를 보탠 것이다.

초가공 식품은 냉동식품, 통조림 식품, 가당 시리얼, 포장 구이 식품처럼 바로 먹거나 전자렌지를 통해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식품을 망라한 개념이다. 고도의 지방과 설탕, 소금, 각종 첨가제 등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의 연구는 10만5천100여명의 성인을 5년 전후의 기간에 관찰한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기간에 평균 5.7회의 설문 조사를 실시해 초가공식품의 섭취량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나이와 기초체질량지수(BMI), 흡연, 음주, 운동량 등의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초가공식품 섭취가 10% 늘어날 때마다 심장질환의 리스크는 12%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연구는 근 2만명의 성인 남녀를 1999년부터 2014년까지 2년 간격으로 추척한 결과다. 이 기간 동안에 335명이 숨졌으며 가장 빈도가 높은 사망 원인은 암이었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을 가장 적게 섭취한 참가자들과 비교하면 가장 많이 섭취한 참가자들을 원인를 불문하고 조기 사망의 리스크가 62%나 높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도 성별과 나이, 운동, 기초체질량지수, 흡연 등의 요인들을 따진 것이었다.

물론 이번 연구가 초가공식품과 건강 문제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첫 성과는 아니다.

최근 발표된 소단위 실험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을 먹을 경우에는 일반 육류와 과일, 채소를 먹을 때보다 평균 500㎈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이 정확히 어떻게 건강을 해치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에 대해 연구의 제1저자인 스페인 나라바 대학의 마이라 베스 라스트로요 교수는 칼로리 섭취량과 체중이 늘어나면서 여러가지 건강 문제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초가공식품은 영양분이 풍부하지 않은 대신 칼로리는 대단히 높다. 설탕, 몸에 좋지 않은 지방, 첨가제들이 들어가는 데 반해 섬유질은 적은 것이 문제다.

존스홉킨스 의대의 에린 미코스 교수는 이번 연구가 우려스러운 추세를 조명해준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조상들이 먹던 것,이를테면 채소와 과일, 통밀, 견과류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프랑스의 연구에 참여한 파리 13대학 영양역학연구팀의 마틸드 투비에 팀장과, 베르나르 스루르 팀원도 이런 지적에 동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