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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이병훈 교수, 무릎인공관절 받은 환자 연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심혈관질환을 유발해 최대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혈전 발생이 허벅지 근육량과 상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인공슬관절전치환술(무릎인공관절)을 받은 31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5~7일 후 정맥혈전색전증의 가장 정확한 진단방법인 혈관조영CT를 통해 2년간 추적 관찰, 정맥혈전색전증의 유병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혈관조영CT 상에서 환자 몸의 근육량을 측정하고 근육량에 따라 환자군을 3분위로 나눈 뒤 이를 바탕으로 환자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마취 종류,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 수혈양 등의 환자정보를 보정해 실제 근육량과 정맥혈전색전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허벅지 근육 내 위치하는 심부정맥혈증이 허벅지 근육량이 가장 적은 3분위 군에서 약 3배(2.97배)에 달하는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또 양 무릎을 동시에 수술받은 군에서도 허벅지 근육량이 적은 3분위군에서 2~3배 높은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근육량이 적은 환자들에게 혈전 발생률이 최소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높게 나타난 것이다.

관절염은 가장 흔한 만성관절질환으로 고령화로 인해 유병률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1년과 비교해 2017년 퇴행성 관절염 환자수는 13% 증가한 380여만명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보고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 성인 중 12.5%가 골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36.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절염이 증가함에 따라 인공관절을 이용한 관절치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환자의 경우 수술 중 하지 혈류속도 감소, 혈액 응고 활성화, 수술 중 지혈 및 지혈대 사용, 과굴곡 상태에서 수술진행과 같은 상황으로 인해 심부정맥혈전증 및 혈전색전증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혈전색전증은 서구화된 식습관, 정형외과 수술 증가, 고혈압, 복부비만 증가 등의 이유로 증가하고 있다. 정맥혈전색전증은 뇌경색, 폐색전증, 심근경색 등의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병훈 교수는 “아직까지 근육량과 정맥혈전색전증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노화와 함께 생기는 피할 수 없는 관절염이라도 합병증 없는 수술을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혹은 수술 전이라도 근육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저널 ‘플로스원’에 최근 게재됐다.